
[사람과뉴스 안근학 기자] 국내 공공분야 최대 규모의 축산 복합 관광단지인 ‘에코팜랜드’가 17년간의 긴 준비 기간을 마치고 11월 25일 공식 문을 열었다.
경기도 화성시 마도·서신면 화옹지구 간척지에 조성된 에코팜랜드는 연구, 체험, 치유, 반려동물 복지까지 축산의 모든 것을 한곳에 담은 새로운 개념의 복합 축산단지로서, 대한민국 축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7년의 논의와 노력, 마침내 결실을 맺다
에코팜랜드 조성 구상은 쌀 증산을 위해 조성된 화옹지구 간척지 4공구의 활용 효율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진 2008년에 처음 시작됐다. 쌀 소비 감소 추세에 따라 정부가 간척지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했고, 이 과정에서 경기도가 대규모 축산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정부의 수용으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으며, 논의 시작부터 개소까지 무려 17년이 걸렸다.
경기도는 에코팜랜드를 중심으로 농축수산 복합 R&D 클러스터 조성 등 국내 축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 17년간 총 1,246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민선 8기에는 609억 원의 도비를 집중 지원하여 개소 시기를 앞당겼다.
축산의 모든 것을 담은 복합단지 시설 현황
에코팜랜드는 대지면적 119ha(118만 9,275㎡), 건물연면적 4만 6,670㎡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크게 세 가지 주요 시설로 구성됐다.
1. 축산 연구·개발(R&D) 단지
규모: 2만 9,359㎡
주요 시설: 우사, 퇴비사, 격리 축사, 사료 창고, 농기계보관창고 등이 마련됐다.
주요 기능: 경기 한우 특성화, 재래가축 보존·보급, 젖소 신품종 산업화 등 축산 연구 및 가축 실험, 종축 관리를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대한민국 축산을 위한 새로운 연구개발 기반을 구축했다.
2. 치유·힐링 승마 단지
규모: 8,474㎡
주요 시설: 승용마사, 실내마장, 원형마장, 워킹머신, 장제소 등이 들어섰다.
주요 기능: 말 문화 체험과 조련을 통해 도민의 정서적 치유와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어린이, 장애인, 사회적 배려 계층을 위한 공공 승마장을 운영하고, 민간 승마대회 활성화를 위한 시설 임대, 국산승용마 조련·유통 등 말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동물과의 교감을 통한 재활과 정서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됐다.
3. 반려동물단지
규모: 1,406㎡
주요 시설: 고양이 입양센터, 운동장, 반려동물 교육관, 놀이터 등이 들어섰다.
주요 기능: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입양, 교육, 반려동물과의 놀이 등을 진행한다. 경기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축산동물복지국을 만든 만큼, 이곳은 생명 존중과 동물 복지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축산 발전 협력 및 향후 계획
개소식 당일, 에코팜랜드에서는 축산 발전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협약 내용은 가축개량 지원, 농가 컨설팅, 축산물 유통 및 가공 등을 수행하는 농협경제지주와 우량 암소 축군 조성 및 보급, 보증 씨수소의 선발·육성 및 활용,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플랫폼 구축·운영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는 것이었다. 에코팜랜드는 앞으로도 이 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축산기술의 연구·개발·보급을 강화하고, 말 문화 체험 및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반려동물 존중 문화 확산과 말 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축산농가, 민간기업과 협력하여 스마트·친환경·동물복지형 축산 모델 등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 공급체계를 마련하여, 경기도를 대한민국 축산의 허브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코팜랜드 개소는 농업과 축산이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서 생태와 환경, 그리고 우리 미래 먹거리를 보장하는 새로운 산업의 축을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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