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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8 (일)

정장선 평택시장, 3선 불출마 선언... 30년 정치 인생 마무리

평택시장, 임기 후 모든 공직 선거 불출마 공식 발표

 

[사람과뉴스 안근학 기자] 정장선 평택시장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 임기를 마지막으로 시장을 포함한 국회의원, 도지사 등 모든 공직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30년 정치 인생을 마감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시장은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사람들이 평택의 발전을 이어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주요 회견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치 인생 회고 및 성과로 정 시장은 통합 평택시와 함께 경기도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해 30년을 맞았다고 언급하며, 정치적 세력이나 배경 없이 평택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주요 성과로는 국회의원 시절 IMF로 중단된 평택항 개발을 위해 1,5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현재의 컨테이너 부두(6, 7, 8번 부두)를 조성한 것,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원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고 약 18조 원의 정부 지원금과 430만 평의 산업단지를 확보한 점을 들었다. 또한, 이 산업단지에 삼성전자를 유치하고 브레인시티 등을 조성해 평택이 산업도시로 변모했으며, 국제고덕신도시 계획, 국제대교, 평택지제역, 평택안중 철도 조기 착공, 동부고속도로 계획 등 SOC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시장 재임 기간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카이스트 대학을 유치해 반도체 AI 특화도시로 나아가고 있으며, 수소 특화도시, 그린웨이 30년 계획, 정원도시 등 녹색도시와, 평택지제역 미래환승센터 등 교통중심 및 균형발전 도시로의 발전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시청 및 서부출장소 이전, 아주대병원, 중앙도서관, 화장장 건립 등 중요 사업들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출마 배경으로 정 시장은 오래전부터 30년쯤에 정치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으며, 지난 지방선거 때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밝혔고 그 마음은 변함없다고 했다. 민선 8기 임기 초부터 수많은 고발과 감사원 감사가 이어져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했던 것은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이번 결정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 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만나는 사람마다 거취를 묻는 것이 일상화되어 다음 선거에 도전하는 이들과 시민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기 위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은 정 시장은 제2의 인생을 잘 설계하겠으며, 자신이 물러나는 것이 평택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시작이 되리라 믿고 새로운 리더십과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록 정치의 길에서 내려가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평생 평택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시장 불출마 발표에 따른 문제점 및 우려

 

정 시장의 조기 불출마 선언은 시정 운영의 안정성과 향후 정치 상황에 다음과 같은 우려를 낳고 있다.

 

레임덕(Lameduck) 심화 우려 : 임기를 1년 반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의 조기 불출마 선언은 현직 시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시정 동력을 떨어뜨리는 '레임덕'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는 주요 사업의 추진 속도 저하 또는 공직 기강 해이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정 시장은 3선에 도전하지 않더라도 공직자들의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정 운영의 불안정성 논란: 정 시장은 민선 8기 임기 초부터 계속된 '수많은 고발'과 '감사원 감사'로 인해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 거취를 고민했었다고 밝혀, 시정 운영 환경 자체가 불안정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남은 임기 동안 시정 안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완성 사업이 많다는 지적 속에서 주요 현안 사업들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도 제기된다.


차기 지방선거 조기 과열 및 혼란 : 현직 시장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차기 평택시장 자리를 노리는 잠재적 후보군들의 경쟁이 조기에 과열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향후 잦은 인사 이동이나 시 정책의 방향성 변화 등 예측 가능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정 시장은 불출마 의사를 일찍 발표하는 것이 다음 선거 도전자들과 시민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정 시장은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으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벌금형을 확정받는 등, 임기 중 여러 법적 문제에 직면하기도 했다. 정 시장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주장하며, 이 같은 수사로 평택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사람과뉴스 안근학 기자 기사제보 coda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