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뉴스 안근학 기자] 평택시의 숙원 사업인 평택 고덕 국제학교 설립이 마침내 본 궤도에 올랐다. 평택시는 지난 13일 개최된 선정위원회에서 미국 명문 ‘애나 라이트 스쿨(Annie Wright Schools)’을 최종 학교 법인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2028년 8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평택 고덕 국제학교는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명문 '애나 라이트 스쿨' 평택 고덕에 상륙
최종 선정된 애나 라이트 스쿨은 1884년 설립된 유서 깊은 사립학교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PK-12) 과정까지 운영하며 현재 889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특히 132명의 기숙 학생을 수용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위치해 있다.
애나 라이트 스쿨은 혁신적인 교육과정으로 명성이 높다. ‘AWS + IB’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글로벌 역량을 함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2023년 IB 디플로마 합격률 93%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교육 성과를 입증했다. 최근 3년간 평균 SAT 점수는 1,434점에 달하며, US-news 기준 세계 100위권 대학(MIT, 스탠퍼드, UC 버클리, 워싱턴대, 프린스턴 등)에 3년간 평균 33%의 졸업생을 진학시키는 등 우수한 진학 실적을 자랑한다.
미국 내 종합순위 플랫폼 K-12 학교 평가에서 워싱턴 내 K-12 학교 46개교 중 1위, 미국 전체 K-12 학교 3,180개교 중 상위 3.5%인 113위에 선정될 만큼 명문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뉴스위크가 선정한 2020년 미국 고등학교 30,000곳 중 상위 5% STEM 고등학교로도 이름을 올렸다.
평택 고덕 국제학교 설립, 순조롭게 진행 중
평택 고덕 국제학교는 고덕국제신도시 에듀타운 내에 유치원, 초, 중, 고 과정의 K-12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며, 학생 정원은 2,000명(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000억 원이며, 부지면적은 66,000㎡(2만 평)에 달한다.
그동안 평택 고덕 국제학교 설립은 착실히 진행되어 왔다. 2021년 9월 외국 교육기관 유치 기반을 위한 업무협약(MOU)이 체결되었고, 같은 해 10월에는 ‘미군이전평택지원법’이 개정되어 외국 교육기관 설립 부지 조성 원가 이하 공급이 가능해졌다. 2022년 1월 국제학교 설립 운영법인 공모가 진행되었으며, 2024년 5월에는 예비협상 대상자 모집 공고 및 협상 추진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12월에는 17개 학교 법인(미국 8, 영국 5, 캐나다 3, 호주 1)으로부터 제안서가 접수되었으며, 올해 1월에는 설립 운영법인 선정위원회 개최를 통해 우선 협상 대상그룹으로 4개교가 선정되었다. 마침내 6월 13일 최종 학교 법인으로 애나 라이트 스쿨이 선정됨에 따라 설립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향후 계획 및 기대 효과
평택시는 2025년 12월까지 실비협약(MOA)을 체결하고, 2026년에는 학교 설립 인가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학교 설계 및 공사를 진행하여 2028년 8월 평택 고덕 국제학교를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택 고덕 국제학교 설립은 평택시의 글로벌 교육 허브 도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해외 교육기관 유치를 통해 지역 내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국내외 학생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미군 자녀들의 교육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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