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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르완다의 4차 산업혁명 현주소 권혁표 특파원 2019-06-10 08:56:44

[사람과뉴스=르완다특파원=권혁표기자] 4차 산업혁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일 것이다. 얼마 전 바둑의 세계 최고수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세기적인 바둑대결이 기억 날 것이다. 미래의 먹거리로 집중되는 미래 산업을 준비하기 위해 선진국에서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요즈음의 현실이다.

 지식인들과 선구자들은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는 산업혁명의 진행과정에서 삶의 형태나 질이 급격하게 변화해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8세기말 영국에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을 통해 수동식 생산 방식을 기계식 생산시스템의 도입으로 커다란 변화가 시작됬다. 

이어 20세기말에 2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대량생산 시스템이 도입되어 삶의 방식이 바뀌게 된다. 1970년대에 이르러 3차 산업혁명으로 일컫는 컴퓨터가 도입되고, 인터넷이 활용되고, 자동화 생산시스템의 적용으로 인류의 삶의 방식은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 버렸다. 

이로 인하여 전 세계인들은 개개인의 손안에 휴대용 컴퓨터인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든다. 정말 엄청난 변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제는 이것으로도 부족하여 새로운 삶의 세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미래먹거리 창조와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능력이 되는 선진국 중심으로 열심히 움직이며 준비해 가고 있다. 이를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 되었다고 말한다. 

 인공지능개발에 의한 로봇이 의사가 되고, 판사가 되고, 보험상담원이 되는 일들이 발생되고,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자동차가 길거리를 가득 메우게 될 것이다.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주택도 건설하고 인공장기도 만들어내는 등 전혀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우리 주변에 하나씩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과학기술 수준이 높고, 자본이 풍부하며 인재가 많은 선진국 중심으로 준비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분야를 대표하는 기술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프린팅, 유전학/생명공학, 나노기술, 무인자동차 및 드론, 빅데이터 등을 꼽을 수 있다. 모두 고도의 과학기술이 필요한 분야이다. 

이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진행에 따라 아프리카 르완다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준비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르완다는 1994년 제노사이드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다. 현재의 대통령인 폴가가메는 제노사이드이후 국가의 안정을 위해 국가지도자로서 노력해 왔으며 2000년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폴가가메 대통령은 2000년에 국가발전의 마스터플랜이라 할 수 있는 ‘RWANDA VISION 2020’을 수립하여 전국민에게 국가발전의 방향을 제시했다.

열악한 환경과 인재가 부족한 상태에서 정상적인 과학기술을 기대 할 수 없었다. 이 당시 과학기술과 ICT분야 대하여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육을 집중시킨다 라는 정도의 방향만 제시할 수 있었다. 

‘VISION 2020’을 수행해오며 2016년에 이르러 르완다 정부는 모든 르완다인에 대한 높은 수준의 삶을 보장하기 위한 ‘VISION 2050’으로 이어지는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했다. 

새롭게 수립된 ‘VISION 2050’에서는 다섯 가지의 주요분야를 설정하여 르완다인의 삶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삶의 질

-현대 기반시설 및 생활 여건

-번성을 위한 변신

-‘VISION 2050’ 위한 가치

-국제협력과 위치 정립 

위의 다섯 가지 분야에서 많은 것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되어 명시하고 있는 주요내용들을 살펴보면 다음의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품격있는 스마트주택

-현대화된 스마트시티

-친환경 시티와 거주지

-물류, 항공: 공항, 항공, 드론, 항구, 교통 등

-고부가 IT와 기술 서비스

-과학기술혁신: 나노, 바이오

 이와 같이 과학기술분야에 정부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으나 이를 자발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수행할 수 있는 기업들이 없다. 정부에서 추구하는 전자정부라든지 스마트시티 정책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시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뒷받침 할 기업의 활동이 미약하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기술에 접근, 연구개발에 집중 할 수 있는 성장된 기업이 존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르완다는 1차산업이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2차산업의 집중육성을 건너뛰어 3차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정부주도하에 ICT분야에 대하여는 중점 추진하고 있는 분야중의 하나다. 

르완다정부는 국가발전을 위한 ‘VISION 2050’실행을 위해 학습대상 국가를 선정하여 성공사례 등 관련 기술을 배우고 연구하고 있다. 대상국가로는 한국, 핀란드, 에스토니아, 싱가포르, 이스라엘로 5개국을 정하고 있다. 그 중 한국의 성공사례를 제 1번으로 하고 있다. 지속적인 교육과 연구개발, 절약과 투자의 높은 수준, 경쟁력 있는 기술향상, 변화를 위한 정치사회적 의견합치, 수출신장 등을 한국에 대한 사례로 꼽는다. 어떻게 성공적인 발전을 빠른 속도로 이루었는지를 학습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해야 하는 대학교육도 부족하다. 르완다국립대학에는 과학기술단과대학안에 공학관련하여 도시공학, 전력공학, 전자통신공학, 기계공학, 측량/지리정보공학이 개설되어있고 정보기술관련 하여는 컴퓨터공학, 컴퓨터과학, 정보기술학과가 개설운영 되고 있다. 향후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 단과대학으로서 아직 교육받은 인재풀이 그리 크지 못하다. 

 대학원과정도 석사과정 일부만 운영되고 있다. 르완다에는 3D프린팅도 생소하다, 인공지능, 드론, 자율자동차 등의 접근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분야에 대한 전문 교육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4차 산업혁명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로부터 관련 기초교육이나 기술지원을 받아 르완다도 하나씩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도 폴가가메 대통령의 통치하에 주변국에 비하면 많은 부분들에 대하여 혁신하고 변화의 노력을 하고 있는 선도적인 국가의 하나다. 

 아프리카 르완다에 설립을 하고 있는 르완다연합대학(UAUR: United African University of Rwanda)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기술의 하나인 3D 프린팅에 대한 교육도 시키려 준비하고 있다. 미래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분야가 아닌가 한다. 이와 더불어 UAUR은 아프리카 젊은이들을 위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인재양성 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UAUR과 함께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르완다연합대학교(UAUR) 부총장 권혁표 - kwonhp1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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