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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에서의 특별한 경험 - 모토택시 권혁표 르완다 특파원 2021-04-28 11:49:45

 아프리카 르완다의 대표적인 교통수단 Moto Taxi

[사람과뉴스 = 르완다 = 권혁표 특파원] 아프리카 르완다! 1,300여만명의 인구를 가진 이 나라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은 Moto Taxi라 불리는 오토바이택시이다. 우리나라 경상도 크기만 한 나라의 도로를 누비고 있는 Moto Taxi는 55,000여대에 이른다, 이중 25,000여대가 수도 키갈리에서 운행되고 있다. 

 르완다 전국의 도로는 14,008km이다. 이중 19%정도인 2,662km가 포장도로이고, 81%인 11,346km가 비포장도로이다. 한국의 도로 111,314㎞에 비하면 르완다 전체 도로는 한국의 13%정도이다. 한국 도로 포장률은 93.5% (2019기준)로 대부분 포장도로이며 특히 서울, 광주, 대전, 세종시는 100% 포장도로로 한국의 도로 상황과 르완다는 많이 다르다. 르완다는 1,500여m 고지대에 위치한 산악형 국가로 대부분의 도로는 곡선이며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형태이다. 

 이곳 현지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교통수단으로는 오토바이택시, 자전거택시, 택시, 시내버스, 도시간 연결되는 합승택시와 고속 , 탄자니아, 우간다, 케냐, DR콩고, 부룬디 국경을 넘나드는 버스 등이다. 수도인 키갈리에서 이용되는 주요 교통수단은 도보이동 52%, 대중교통(버스 등) 17%, 모토택시 16%, 승용차 15%로 조사되고 있다. 이와 같이 모토택시는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시내버스의 불규칙적인 운행과 버스로 접근하지 못하는 도로가 많아 현지인들이 모토택시를 많이 이용한다. 모토택시 운전자는 헬멧을 써야하고 이용자를 위한 헬멧 하나를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한다. ID번호와 지역이 표기된 붉은색 조끼를 착용하고 운행한다. 모토택시는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탑승하기 전에 모토택시 운전자에게 목적지를 설명하고 이에 해당되는 요금을 협상하게 된다. 

모토택시 교통사고는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헬멧은 필수!

 3km 이내의 짧은 거리이동시 요금은 300프랑(360원)이다. 일반적으로 500프랑(600원)에서 1,000프랑(1,200원) 정도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키갈리시내에서는 아무리 멀어도 1,500프랑(1,800원)을 넘을 수 없다. 현지인들은 적정한 요금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외국인들은 협상을 해도 현지인들보다는 요금을 더 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탑승하기 전에 목적지와 요금 협상이 완료되면 운전자가 준비한 COVID19 방역소독제 스프레이로 손을 소독하고 헬멧을 받아든다. 손수건이나 타올을 머리에 덮고 헬멧을 쓴 후 모토택시에 올라 목적지로 향하게 된다. 현지인들은 모토택시가 달리는 중에도 뒤에 앉은 채 운전자 허리를 붙잡지도 않는다. 팔장도 끼고 전화통화도 하며 여유있는 자세다. 아슬아슬하고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자동차 좌우 앞뒤가 모토택시로 가득하다. 그러다 보니 모토택시 교통사고는 빈번하게 발생된다.

 2017년 기준으로 버스로 인한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27%인 반면 모토택시 교통사고는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사고로 인해 길거리에 나뒹구는 오토바이와 신음하고 있는 탑승자가 눈에 자주 띤다. 모토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요금을 지불하고 헬멧을 운전자에게 반납한다. 운전자는 헬멧 안에 COVID19 소독제를 뿌려 소독을 하고 다음 탑승자가 이용하도록 준비를 한다. 

 모토택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도 전체 교통사고 사망률의 18.5%를 차지한다. 보행자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46%로 가장 높다. 보행자 사망은 수도인 키갈리보다 지방에서 더 많이 발생된다. 지방에는 교통경찰의 단속이 도시보다 느슨하기도 하고 이로 인해 과속차량이 많다. 또한 보행자를 위한 통행로가 따로 없어서 교통사고로 인한 보행자 사망률이 높은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르완다에서 운행중인 자전거 택시 두 번째로 재미있는 교통수단은 Bicycle Taxi라 일컫는 자전거택시이다. 자전거택시회사에 하루 700프랑(840원)씩 사납금을 내고 영업을 한다. 특별한 운전 면허증은 필요하지 않다. 운전자들은 일일 3,000프랑(4,200원) 이내로 수입을 올린다 한다. 자전거택시 이용자가 앉는 뒷자리에는 15cm정도 두께의 방석이 화려한 색깔 비닐커버로 덮여 부착되어있다. 모토택시와 마찬가지로 요금을 협상한다. 100프랑부터 시작되는 요금은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자전거택시는 모토택시와 달리 언덕의 경사면이 심한 곳에서는 운영하지 않는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평지 수준의 거리 이동수단으로 이용한다. 그리고 시내중심가로는 진입을 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덩치가 작은 사람이든 큰사람이든 뒷자리에 앉아 있으면 운전자는 힘들게 페달을 밟아 목적지에 도착한다. 덩치가 큰 여성이건 남성이 모토택시나 자전거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조금 안쓰럽기도 하다. 뒤에서 보면 덩치가 큰 이용자로 인해 앞의 운전자가 보이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자전거택시는 300프랑 이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키갈리에는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배차시간표는 정하지 않고 운행되기 때문에 이용객들은 버스 정류장에서 마냥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이용자들은 스마트카드라 일컫는 버스카드를 충전하여 이용한다. 이 시스템은 일본의 DMM그룹의 계열사가 개발하여 모든 버스에 부착하였으며, 시스템 개발사는 버스 수입의 5%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기 전에는 안내원이 요금을 받았으나 현금누수가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이 시스템도입으로 버스회사는 수익이 50%증가했다. 버스요금은 버스노선별로 다르게 정해져있다. 거리에 따라 정해진 노선의 버스를 타면 짧게 가든 멀게 가든 동일요금이 부과된다. 짧은 노선의 버스요금은 250프랑, 먼거리의 노선은 750프랑으로 정해져 있다. 

 향후 버스요금체계는 100프랑을 기본으로 하고 5km이내는 200프랑 추가 부가되고 5km 초과시 5km 단위로 100프랑씩 추가되는 시스템을 2025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처럼 버스 환승시 요금 연동은 되지 않는다. 다른 도시로 연결되는 버스는 버스터미널이 있어 버스표를 구입하여 이용한다. 

르완다의 주요 교통수단은 도보이동 52%, 대중교통(버스 등) 17%, 모토택시 16%, 승용차 15%로 조사되고 있다.

 르완다는 작은 나라이기도 하지만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는 나라이다. 고산지대이다 보니 여기에서 자란 르완다 커피와 차가 일품으로 르완다의 자랑이기도 하지만, 산악형지대로 도시 간 연결 국도는 편도 1차선일뿐더러 수도인 키갈리에도 편도 2차선도로가 많지 않아 도로 환경이 열악하다. 고속도로가 없고 터널도 없다. 기차도 없다. 지하철이나 전철은 더욱이나 찾아볼 수 없다. 

 지금까지 르완다의 교통수단과 현지인들이 일상생활을 위해 많이 이용되고 있는 모토택시, 자전거택시, 버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많은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고 각종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작지만 역동적이고 리더십이 돋보이는 나라 르완다. 앞으로 더욱 발전되는 르완다의 모습을 기대하며 선진국들의 건전한 지원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르완다연합대학교 부총장 권혁표 

UAUR : United African University of Rwanda 

kwonhp1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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